2012년 6월 23일 토요일

다시본 영화 아저씨

슈퍼에서 느닷없이 소시지를 사려는 태식이 멈짓멈짓하자..슈퍼 아줌마 왈 "자꾸 쪼물딱 거리지 마러" 난 태식이 돈이 없어서 그러나 했지만 두 번째로 영화를 볼때야 이 소세지야 말로 태식과 소미의 유대관계가 너무 과장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날려버리는 장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녀가 소미다. 거꾸로 하면 미소 ㅎㅎ 미소가 귀여운. 이번에 제 8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단다.
소미는 자주 태식의 집에서 우유를 몰래 꺼내 마셨나.  태식은 소미에게 우유를 건넨다 . 소미 자리의 우유 원래는 태식이거다...^^

소미 "짜잔 저 네일 아트 할거에요. 우리 반에서 내가 제일 잘해. 아저씨도 해줘요?" 

       "아저씨 정말 깡패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첨볼땐

 태식 "너도 내가 나쁜 사람 같아 보이니

 소미 "그냥 감옥이 잘 어울릴거 같으세요?"---이곳이 태식에겐 감옥이다.

소미는 태식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사소한 일상들을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예기한다. 이 또래 소녀들은 친한 사람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 것들까지. 소미는 태식을 전당포 귀신이라고 사람들이 부른다고 말해준다. 자신의 별명은 쓰레기통이라고 그 이유까지..소미에게 태식은 친한 친구였다.

 소미가 엠피를 전당포에 맡기고 돌아나가려 하자 태식은 소미를 다시 부른다. 사온 쏘세지가 잘 보이게 꺼네놓으면서

태식은 이 소녀를 위해 소세지를 샀던거였다.뜨신 밥에 고깃국이 아니라. 뜨신 밥에 소세지 반찬을 해주기 위해.  태식에게 소미는 지켜주고 싶은 대상이었다.

참..저 창가에 보이는 작은 선인장 화분이 보이시는지. 뤽베송에 대한 감독의 오마쥬가 아닐까?


소미의 엄마다. 문제의 엄마. 나이트 댄서에 뽕쟁이. 한방을 노리고 예인이랑 작당해 조직의 히로뽕 갈취한다

 소미가 안보이자 전당포로 찾아온다. 소미 엄마 효정은 태식을 경계한다.

  효정은 전당포에 사진기 가방을 맡긴다. 자신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훔친 마약이 들어있는

 여기서 효정의 명대사 등장한다

 효정" 아저씨 경고하는데 우리 소미 자꾸 불러 들이지 마 소미한테 이상한 짓 하면 가만 않둬 난 유부녀 따먹는 새끼는 용서해도 애들 건드리는 새끼는 용서안해 00를 띁어 버릴테니까"

소미의 명대사이자 이 영화에서 가장 긴 호흡의 대사등장

"네 엠피 주세요 돈 없으니까 이거 드릴께요 내 보물 카드(다크 나이트 카드), 다 이겨"

"아저씨 아저씨도 내가 창피하죠 그래서 모른척했죠. 괜찮아요 반 애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런데요 모, 엄마도 길 잃어 버리면 주소랑 전하번호 모른척하래요. 술마시면 맨날 같이 죽자는 소리만 하고 거지라고 놀리는 뚱땡이 새끼보다 아저씨가 더 나빠요 그래도 안미워요 아저씨까지 미워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한개도 없어 그 생각하면 여기가(가슴을 두드리며)아파요 그니까 안미워 할래"

 태식은 경찰서에 가면 자신의 비밀을 소미가 알게될까봐 모른척 한걸까?

 태식 "너무 아는 척 하고싶으면 모른척 하고 싶어져" 영화 막판에 태식의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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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은 소미를 구하기 위해 만석의 던지기선수(마약 운반책이라고 해야되나)도 하고 경찰에 잡히기도 하고 총질하는 외국용병이랑 싸우다 총도 맞고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웃긴건 태식이 앞에는 항상 주인이 한눈 파는 차가 있다는거다. 태식은 고물상을 하는 전 비밀요원 친구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 받고 총도 구하고 나서 전장으로 가는 다크나이트처럼 전의를 불사른다..머리 하나 깎았을 뿐인데 더 멋있어 보인다..

 

 

      --소미를 찾아도 니네 둘은 죽는다---   

 

종석(동생)과 만석은(형)은 통나무장사라고 하는 장기 밀매업자이자 히로뽕 밀매업자 한마디로 나쁜놈들

이 두분의 연기도 참 좋았다. 종석을 연기한  김성오는 요즘 뜨는 드라마 "씨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어리숙한 비서로도 나오던데 눈빛부터 확 다르다. 만석과 종석은 잔혹함속에 비굴함을 비추면서 코믹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만석이 오명규 사장에게 던지기를 하고나서 전화로 오사장에게 하는 욕들이나 차에서 경찰을 부르는 모습이라던가 자신의 차가 방탄유리로 됬다는걸 알고는 태식을 비꼬는 모습들.......

 

  ---니들도 죽는다 만석이랑 같이 있어서---

 마지막 액션-태식이 날렵한 칼부림을 원없이 보여준다.  그의 발밑에 안구 한짝이 든 유리병이 굴러온다.

태식"충치 몇개냐,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 받아.금이빨만 빼고 모조리 다 씹어먹어줄께" 이 얼마나 섬뜩한 표현인가.

---이제 나에겐 남은 길이 없다--


 만석을 처리하고 태식은 허망하다.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그에겐 갈길이 없어 보인다.

마감이다 인생마감. 지켜주고 싶은 것이 남아있지 않은 세상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태식

 

---오지마 피뭍어--

 

 

죽은 줄 알았던 소미가 살아있다. 태식은 총을 든 손을 뒤로 숨긴채 소미에게 오지 말라고 한다. "피붙어"

태식은 소미를 지켜주고 싶다.

자신이 혼자 인줄 알았던 소미는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로 왔다는 것이 기쁘다. 그게 전당포 귀신이라 더..

태식도 기쁘다 자신이 지켜주고 싶아하던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어서.......

근데 사실은 소미를 살려준건 람로완이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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